2010년대와 2020년대의 성장소설은 청소년과 청년들의 현실적 문제를 반영하면서 시대적 특색을 담아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시기의 성장소설이 사회적 배경, 주제, 서사구조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하고, 각각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봅니다.
사회적 배경의 변화: 청년 세대의 고민과 도전
성장소설은 시대적 배경에 따라 그 안에 담긴 고민과 가치관이 크게 달라집니다. 2010년대는 금융 위기 이후의 불안정한 경제와 글로벌화된 사회 속에서 취업, 경제적 불안, 가족 해체와 같은 문제들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반면,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사회의 발달로 인해 고립감, 소속감 부재, 비대면 관계 속에서의 자아 탐색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사회적 배경 특징:
-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증가
- 교육과 취업의 압박 속에서 청년들이 겪는 좌절
- 가족의 해체와 변화하는 가족 관계
- SNS의 등장으로 인한 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2020년대 사회적 배경 특징: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불안
- 비대면 소통이 익숙해진 세대의 정체성 혼란
- 기후 위기와 젠더 이슈와 같은 사회적 이슈 반영
- 개인의 자율성과 자기 주도성을 강조하는 흐름
주제의 변화: 현실적 고민에서 심리적 탐색으로
2010년대의 성장소설은 주로 현실적 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취업난, 경제적 불안정, 가족 해체와 같은 현실적 갈등 속에서 주인공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나갔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사회적 성공을 위한 고군분투가 주요 테마로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인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2016)은 한 여성의 성장과 사회적 역할 속에서의 억압을 다루며,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억압의 연결고리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직장 생활, 육아, 성차별 등의 문제가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반면, 2020년대의 성장소설은 외부 문제뿐만 아니라 내면적 성장과 정체성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연결이 끊어지면서 혼자서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중요해졌고, 이를 다룬 작품들이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2020)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래지향적 설정과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랑, 상실, 자아 탐색을 주제로 다루며 기존의 현실적 성장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서사구조의 변화: 고전적 성장 서사 vs 다층적 서사
2010년대의 성장소설은 주로 고전적인 성장 서사 구조를 따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현실적 문제를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지는 전통적 방식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직선적 서사 구조를 통해 문제 발생 → 갈등 → 해결의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대표적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인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겪으며 내면적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고전적 서사 구조로 묘사했습니다.
반면, 2020년대의 성장소설은 다층적이고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를 통해 주인공의 다양한 경험과 내적 성장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과 감정의 교차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독자들에게 더 깊은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예를 들어,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은 여러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성장소설로, 과학적 상상력과 현실적 고민이 결합되어 독특한 서사 방식을 보여줍니다.
대표 작품 비교
| 구분 | 2010년대 대표작 | 2020년대 대표작 |
|---|---|---|
| 대표작 |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소년이 온다』(한강) |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
| 주요 주제 | 경제적 불안, 가족 문제, 사회적 억압과의 갈등 | 정체성 탐색, 소속감, 내면적 고립과 자아 찾기 |
| 서사구조 | 고전적, 직선적 서사 (문제 발생 → 갈등 → 해결) | 다층적, 비선형적 서사 (감정 교차, 열린 결말) |
| 사회적 배경 | 금융위기, 청년 실업, 가족 해체 |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사회의 고립 |
결론
2010년대와 2020년대의 성장소설은 사회적 배경과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2010년대에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주요 테마였다면, 2020년대에는 고립과 정체성 혼란, 내면적 성장에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소설이 단순히 청소년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학 장르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는 성장소설의 매력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