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마음이 흔들리는 날, 이 책을 펼쳤다
오늘은 일홍 작가님의 에세이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도 잘 버텼다’는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따뜻함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장 한 장 읽어보다 보면 이렇게까지 다정해도 되나 싶은, 그런 문장들이 책장마다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하루에 다 읽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어떤 날은 퇴근 후 혼자 밥 먹다 눈길이 멈춘 페이지에서, 천천히 읽었고, 마음이 무너지는 날엔 조금 더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 지쳐 있는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문장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와닿았던 건, 마치 내 옆에 앉아 속삭이듯 건네는 문장이었습니다.
“지쳤다가 힘이 났다가, 미웠다가 사랑했다가… 그렇게 걷고 걷다가 오늘이 됐어.” (p.54)
이 한 줄에 그동안의 모든 나날이 들어 있었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오던 제게, 이 문장은 말없이 손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누구나 흔들리는 날이 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이 이렇게나 다정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문장이 주는 힘은 때론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책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보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먼저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말이 하루를 다르게 보이게 만들죠. “오늘 하루도 괜찮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감성 에세이지만 ‘예쁘기만 한 문장’은 아니다
많은 힐링 에세이가 때로는 듣기 좋은 말만을 반복한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죠.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힘내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왜 힘들 수밖에 없었는지를 인정해 줍니다.
“너를 위해 살아. 너는 너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 너를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너 하나밖에 없어.” (p.36)
이 문장을 읽고 한참 멍하니 있었습니다. 나는 늘 ‘남을 위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느라, 정작 내 감정을 외면했던 날들이 참 많잖아요. 이 문장은 마치 오랫동안 내 안에 있던 미안함을 꺼내주는 느낌이었어요.
작가의 문장은 서툴지 않으면서도 꾸미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더 깊숙이 박히는 것 같아요. 진심이라는 건 말의 완성도가 아니라, 그 말에 담긴 온기에서 느껴지는 거니까요.
📚 이 책은 ‘읽는 위로’ 그 이상이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한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려는 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아, 누군가 나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있었구나”였어요.
“정말 고생했다. 혼자서 버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 솔직히 많이 힘들지. 아무 말 안 할 테니 언제든 잠시 기대라고.” (p.92)
이 문장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든든한 내 편이 책에서 속삭이는 기분이랄까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던 날들이 떠오르며, 속으로만 되뇌던 말이 문장으로 쓰여 나를 토닥여 줍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동시에 얼마나 존중받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자 스스로도 ‘내 감정에 머물러도 된다’는 허락을 얻게 된다는 점이에요.
🧡 책 한 권이 건네준 작은 기적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누구에게는 ‘그냥 감성적인 글’ 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날에는 이 한 권이 인생을 다시 일으키는 작은 기적이 될 수 있거든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를 특별하게 바꿔주는 힘, 그게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행복할 거예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 책을 읽고 그렇게 믿게 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