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 브레인』 – AI 시대, 뇌를 하나 더 장착하는 느낌
『듀얼 브레인』이라는 제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뇌가 두 개라니…?
하지만 저는 책장을 넘기며 이선 몰릭 교수가 말하는 듀얼 브레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AI와 인간이 함께 사고하고 결정하는 시대, 이제 우리는 혼자 사고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계와 협업하는 ‘공동 지능(co-intelligence)’을 가진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단순히 챗GPT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마치 나의 또 다른 뇌처럼 AI를 활용하라는 이 개념은 저에게 꽤 묵직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은 어렵지 않게 쓰였지만, 담긴 메시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수록 “나 진짜 AI를 이해하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물음이 따라붙었습니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되셨나요?
🤖 챗GPT 유저라면 더 아찔한 현실감
저는 이미 GPT-4를 유료 구독해 쓰고 있었고, 회사 일에도 AI를 적극 활용하는 편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그래도 “나 정도면 꽤 잘 쓰고 있다”라고 자부했었는데 『듀얼 브레인』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단박에 바뀌었습니다.
이선 몰릭 교수는 단순히 기능 설명을 넘어, AI를 어떻게 사고하고 함께 판단할 수 있는지 그 근본적인 구조와 가능성을 일상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예컨대 AI가 왜 ‘환각(hallucination)’을 일으키는지, 그 기술적 한계가 단순한 단점이 아니라 창조성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은 저에게 신선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켄타우로스(분업형 AI 협업)와 사이보그(완전한 협업)의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걸 보며 “아, 나는 아직 켄타우로스에도 못 미치고 있구나”라는 자각이 밀려왔습니다.
GPT를 단순 ‘질문 상대로만’ 쓰던 저의 패턴이 얼마나 협업과 거리가 먼지 깨달았거든요.
이 부분에서 저자는 AI를 "외계 지성과 협력하는 것처럼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 비유 정말 GPT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한순간에 와닿게 하지 않나요?
🎓 일자리와 교육, 진짜 변화를 직면하다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AI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삶 전반—일자리, 교육, 인간관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오는지를 통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일자리를 없애지 않는다, 다만 ‘업무’를 재편한다”는 부분.
처음엔 이 문장을 곱씹게 됐고, 곧 내가 어떤 ‘업무 묶음’을 수행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자의 말처럼, 결국 AI는 우리가 하는 ‘구체적 업무’를 대체할 뿐 직업 자체를 없애진 않는다는 시각이,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교육에 대한 장도 인상적이었어요.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교사의 필요성을 더 키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AI가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사실이나 정보지, ‘진짜 배움’—즉, 비판적 사고, 창의성, 관계 맺기—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거죠.
그래서 결국 우리는 교실로 더 돌아가야 하고, AI와 함께 배워야 한다는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 『듀얼 브레인』을 읽고 난 후, 나는 바뀌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제로 AI를 대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결과를 얻기 위해 질문하는 게 아니라, AI와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자로 여기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이건 잘못된 정보잖아”라며 답변을 의심했다면, 지금은 “왜 이런 방향으로 연결했을까?”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책에서 반복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맹신하지 말고, ‘함께 일할 파트너’로 받아들이라는 것.
그 말이 유독 마음에 남는 건, 지금 우리 모두가 그 ‘중간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이 거대한 변화를 “미리 알아차리고 연습해 보는 용기”가 아닐까 싶습니다.